EXT. 항구 언덕 - 아침
파스텔 색 집들이 바다까지 굴러 내려가듯 늘어서 있다. 갈매기들이 등대 위를 맴돈다.
작은 여우 배달부 밀라가 빨간 자전거를 타고 자갈길을 쏜살같이 내려온다. 가방은 편지로 빵빵하다.
밀라
(씩 웃으며)
마지막 한 통. 식은 죽 먹기지.
휘이잉! 돌풍이 가방에서 파란 봉투를 낚아챈다. 밀라의 눈이 왕방울만 해진다.
밀라가 지붕에서 지붕으로 뛴다. 봉투는 아주 의기양양한 갈매기의 부리에 내려앉는다.
밀라
그거. 먹는 거. 아니다.
잠시 후. 구겨진 봉투, 모자에 꽂힌 깃털 하나, 그리고 문 앞에서 활짝 웃는 늙은 거북.
아이리스 아웃.






































